[제주 가볼 만한 곳] 한적하게, 오롯이 가을을 느끼다
본문 바로가기
제주

[제주 가볼 만한 곳] 한적하게, 오롯이 가을을 느끼다

by 야차82 2022. 11. 12.
728x90
반응형

[제주 가볼 만한 곳] 한적하게, 오롯이 가을을 느끼다


여느 11월이 그렇겠지만, 제주 역시 가을이다.

기온은 평년을 웃돌고 있지만
그래도 가을은 절정을 향해 가고 있다.

최근 전 국민을 슬픔에 빠지게 한 사고가 있었지만,
잠시나마 슬픔을 수 있기를 바래보며
제주에 가볼 만한 곳을 소개해 보고자 한다.

그나마 사람이 덜 몰리고,
한적함을 즐길 수 있는 곳을 꼽아봤다.

가을바람이 내려앉은 억새

이맘때 제주의 억새는 파도가 되어 넘실거린다.

제주시 애월읍 어음리 억새군락지


은빛 물결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
어떤 사진이든 작품이 되곤 한다.

제주의 억새는 유명한 만큼 명소가 참 많다.
어디를 가도 크게 실패하진 않는다.

제주시 애월읍에 드넓은 억새 군락지가 있다.

다른 지역도 크게 다르지 않겠지만
사유지나 국가 중요시설은 드론 촬영이 어렵지만,
이곳에서는 할 수 있다.

억새 군락지 뒤쪽으로는 완만한 능선을 따라
걷기 좋은 노꼬메 오름이 있고,
멀리 보이는 비양도와 어선도 제주를 느끼게 한다.

이밖에 유명한 억새 명소는 따라비오름과
아끈다랑쉬오름 등이 있고,
관광지로는 산굼부리가 있다.

가을 노을에 물드는 하늘, 기억에 남을 평온함

언제는 노을이 멋지지 않겠냐만은,
그래도 노을 하면 가을을 꼽곤 한다.

제주시 애월읍 새별오름 근처에서 바라본 노을


제주 서부지역이면
어디서든 노을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연동·노형 등 인구밀집 지역을 벗어나면
건물 고도도 낮고, 올라갈 수 있는 오름도 많아
딱히 포인트를 정하지 않더라도 날씨만 좋다면
오렌지 빛에서 시작해 천천히,
점점 붉게 물들어가는 저녁노을을 감상할 수 있다.

최근 제주에는 비가 내리지 않고 맑은 날이 많아
아름다운 노을을 여러 날 볼 수 있었다.

최근에는 비 날씨가 예보돼 있지만,
가뭄만 날리고 다시 청명한 가을 하늘과
노을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앞서 설명한 애월읍 억새를 봤다면
근처에 새별오름도 노을을 보기 좋다.

공항 기준 그리 멀리 서쪽으로 가지 않아도
볼 수 있으니 시간이 많지 않다면
하나의 방법으로 추천할 수도 있다.

그것도 어렵다면 노을이 지는 시간,
해안도로를 달리는 것도 추천한다.

절정 지났다지만, 여전히 황홀한 단풍

제주지역 단풍 절정은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였다.

천왕사에서 바라본 단풍


그 사이 한라산에는 상고대가 내리기도 했고,
11월도 이제 중순에 접어들었지만
아직 단풍은 여전히 아름답다.

오히려 머잖아 끝날 수 있다는 생각이
지금 남아있는 단풍을 더욱 아름답게 만든다.

도심 지역 단풍은 많이 떨어졌지만,
중산간 지역에는 아직 단풍을 볼 수 있다.

오히려 절정이 지났기 때문에
단풍을 보러 오는 사람들이 적을 수 있어
보다 한적한 여유를 즐길 수 있을지 모르겠다.

중산간 지역 어디든 단풍을 볼 수 있겠지만,
그나마 쉽게 갈 수 있는 곳을 꼽으라면
천왕사 등 사찰이 있다.

떨어진 단풍이 발끝에서 바스락 거리며
부서지는 소리를 운열 삼아
치유의 시간을 가지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하다.

728x90
반응형
LIST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