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더 떨어질 텐데", 전국 부동산 '원정 투자' 발길 뚝
전국적인 집값 하락세에
'원정 투자' 발길이 줄고 있다.
5개월째 하락세인 전국 외지인 매입 비중은
지난 9월 2020년 11월 이후 가장 낮았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9월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1만 8028건.
이 가운데 외지인 매입은 4249건으로
전체 거래의 23.6%를 기록했다.
전국 아파트 거래의 약 23%가 해당 지역이 아닌
다른 지역 거주자에 의해 이뤄졌다는 의미.
9월 전국 외지인 매입 비중은
2020년 11월 23.5% 이후
1년 10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2020년 상반기 코로나 팬데믹 이후
저금리에 따른 유동성 확대로 집값이 폭등하며
외지인 매입 비중도 증가세를 보였다.
집값이 절정에 달했던 지난해 하반기에는
9월 한 때 수치가 33.8%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올해 들어 금리 인상이 본격화하면서
부동산 시장 매수 심리는 빠르게 위축했고,
외지인 매입 비중도 빠르게 감소했다.
지난 4월(30.6%) 연중 정점을 기록한 이후
5개월 연속 하락세다.
올해 전국 집값 변동률은 10월 4주 차 -2.49%.
지난해 같은 기간(11.79%) 대비 대폭 하락했다.
전북, 강원 등 일부 지역 제외한 현재 대부분 하락세.
서울 거주자의 원정 매입도 줄었다.
지난 9월 서울 거주자의
다른 지역 매입 비중은 5.6%에 불과했다.
연중 고점(8.2%) 대비 2.6% 포인트 감소했고,
2019년 6월 5.4% 이후
3년 3개월 만에 가장 저조한 수준이다.
상경 투자도 우하향하고 있다.
전국 단위나 서울 거주자 매입 비중보다는
감소폭이 적었지만, 추세적으로 내림세는 같았다.
9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856건이다.
이 가운데 서울이 아닌 다른 지역 거주자의 매입은
183건으로 서울 거래의 21.4%를 차지했다.
6월(19.6%) 이후 가장 높지만,
연초와 비교하면 2% p 낮은 수준이다.
서울에서도 최근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외지인 매입 비중이 크게 줄었다.
지난 9월 강남3구 거래량 233건 중
외지인 매입은 38건, 매입 비중 16.3%를 기록했다.
서울 평균보다 5% p 이상 낮다.
강남3구 외지인 매입 비중은
올해 3월 38.1%를 기록한 이후
6월 11%대 하락 이후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부동산업계는 가파른 금리 인상 속도에
부동산 시장 심리가 크게 위축,
원정 투자 감소세가 계속될 것으로 봤다.
정부의 수도권 규제 지역 해제 조치로
투자 심리가 소폭 살아날 수 있으나,
제한적이라고 내다봤다.
규제를 풀어도 당분간 집값이 오를 가능성이 적어
투자보다는 관망하는 움직임이 늘 것으로 봤다.
건설산업연구원은
2023년 주택 가격이 수도권은 2%,
지방은 3%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성환 건산연 부연구위원은
"28일 발표한 주택 관련 규제 완화로
기존보다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면서도
"시장의 흐름을 바꿀 정도의
수요 유입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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