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 반등, 상승세 가능할까?
삼성전자가 모처럼 장중 반등했다.
미국 증시 훈풍과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에도
꿈쩍 않던 주가가 4%대 치솟으며 지난 5 거래 일치 하락분을 반납했다.
전날 미 증시에서 기술주들이 큰 폭 상승한 데다가,
삼성전자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 규모를 확대를 밝히면서
투자심리가 다소 되살아난 걸로 볼 수 있지만,
증권가에서는 여전히 주가 상승 트리거(방아쇠)를 찾기 어렵다며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8만 원대로 차츰 낮추고 있어
당분간은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3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보다 4.01% 오른 6만7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가 6만7000원대로 올라서며 시가총액도 402조원으로
300조원 후반을 벗어나게 됐다. 지난 21일 이후 6거래일 만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2일부터 5거래일간 하루도 빠짐없이 내렸는데,
특히 전날에는 1분기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고도 장중 6만4500원에
거래되며 52주 신저가였다. 전날에 이어 이틀째 신저가.
이로 인해 이른바 ‘줍줍(저가매수)’에 나섰던 동학개미(개인투자자)들은 불안감이 증폭됐었다. 개인들은 이달 4조5231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이날을 포함 이달 들어 3거래일을 제외, 매일 삼성전자 주식을 사들였다.
동학개미들은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운 이틀간 6700억원어치를
나홀로 순매수하는 대범함도 보였는데,
‘공포에 사라’는 투자 공식을 충실히 따른 셈.😱😱😱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팔아치우기에 바빴다.
이달 들어 외국인은 3조4242억원, 기관은 1조1878억원 순매도했는데,
외국인과 기관이 팔아치운 물량을 개인들이 다 받아냈다.
문제는 삼성전자 둘러싼 시장 불확실성이 걷힐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와 원자재 가격 상승,
미국 연준의 고강도 긴축 행보와 글로벌 인플레이션,
핵심 부품과 장비 부족 현상 등 2분기 후에도 지속될 조짐을 보이기 때문.
현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중국 재봉쇄 등
매크로(거시경제) 이슈의 장기화, 반도체 수요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며,
2분기 메모리 가격이 기존 예상을 하회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 발표 후
다음 날인 이날 목표가를 일제히 떨어뜨렸다.
NH투자증권은 10만5000원→8만7000원,
신한금융투자는 9만7000원→8만7000원,
하이투자증권은 8만9000원→8만2000원,
다올투자증권은 10만5000원→8만8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증권사들의 목표가가 ‘8만전자’로 모아지면서
‘10만전자’로의 도약은 쉽지 않아 보인다.
향후 경기 선행 지표들의 개선이 나오기 전까지
삼성전자 주가가 역사적 평균 배수인 1.6배 수준(8만원대 초중반)을
넘어설 가능성도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이며,
당분간 이러한 주가 구간을 이용한 매매가 권고된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