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축구대표팀 벤투호, 삼바축구에 완패
코로나19 기세가 꺾여가는 요즘,
오랜만에 축구 친선경기가 열렸다.
그것도 상대가 세계 최강 브라질..
6월 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 6만4천여명
관중이 가득 들어찼다.
경기 한 시간여 앞두고도
끊임없는 팬들의 함성이 계속 울렸다.
잔뜩 기대감에 가득 찬 목소리였다.
한국과 브라질 축구대표팀 간 친선경기.
세계 축구 최고의 팀을 상대하기에
경기장 안에 모인 사람 모두가
승리가 쉽지 않다는 것은 알았다.
태극전사들이 비록 패배는 했지만,
경기장을 팬들에게 희망을 선사했다.
그동안 강호들과 맞대결에서
자주 보였던 무기력하고
주눅 든 축구는 없었고,
브라질의 맹공에 시달리면서도
골을 노리는며 희망을 보여줬다.
이날 브라질은
전날 발목 부상을 입은 네이마르와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을 뛰고 온
수비형 미드필더 카세미루를 포함,
가용 가능한 베스트 멤버를
총동원해 진검승부에 나섰다.
전반 6분 만에 선제골을 넣었다.
공격 가담한 수비수 알렉스 산드루가
돌파로 페널티 지역 왼쪽을 파고들어
중앙으로 낮게 깔아준 패스를
프레드가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
이를 골문 앞에 있던 히샤를리송이
방향을 바꿔 득점으로 만들었다.
실점을 당했어도 한국은
브라질의 일방적 기세에 눌리지 않았다.
호시탐탐 역습의 기회를 노렸고,
결국 만회골을 뽑아냈다.
전반 30분 황희찬 전진 패스를 받은
황의조가 문전 앞에서
수비수 치아구 시우바를 등진 채로
오른발 터닝슛이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카타르 월드컵 남미예선 17경기에서
불과 5실점밖에 허용하지 않은
브라질의 철벽 수비가 한국에 뚫렸다.
지난해 6월 투르크메니스탄과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이후
1년 가까이 A매치 득점이 없었던
스트라이커 황의조의 득점이라 더 반가웠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한국은 이후
브라질 선수들의 개인기를 이용한
돌파를 막는 과정에서
전반 40분과 후반 10분,
두 차례 페널티킥을 내줬다.
네이마르가 모두 득점으로 연결,
어느새 점수 차가 두골로 벌어졌다.
그러나 한국은 오히려 더 힘을 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후반 실점 직후
백승호, 이용을 빼고
정우영, 김문환을 투입.
경기의 속도를 높였고,
선수들은 감독의 주문에 맞춰
오히려 더 저돌적으로 밀고 나갔다.
이 과정에서 팬들을 환호케 하는
위력적 장면들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체력이 떨어진 후반에는
우리의 한계도 노출됐다.
후반 35분 한순간 수비가 무너지며,
필리피 쿠치뉴에게 득점을 또 내줬고,
후반 추가시간에 가브리에우 제수스에게
단독 돌파골을 허용하며
결국 네 골 차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많은 것을 남긴 경기라 생각한다.
무엇보다 브라질의 강한 압박에
후방 빌드업이 실종되면서
전방 손흥민의 발끝이 무뎌졌고,
상대의 현란한 공격력에
수비에서도 많은 숙제가 남았다.
하지만, 팬들은 무너지지 않고
계속 도전하는 태극전사들을 보며
이겨낼 수 있을 거란 믿음이 생겼다.
그렇기에 경기가 끝난 뒤에도
경기장을 떠나지 않고
선수들에게 아낌없는 환호를 보냈다.
경기 전, 손흥민 선수 청룡장 수여
한편, 이날 경기에 앞서
손흥민 선수는 체육훈장을 받았다.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아
직접 최고 등급 체육훈장인 청룡장 수여.
경기를 1시간여 앞두고
경기장에 등장한 윤 대통령은
정장 차림에 검은색 넥타이를 맨
손흥민 가슴에 청룡장을 직접 달아줬다.
다음 축구국가대표팀 경기 일정은
6월 6일 (월) 20시
대한민국 vs 칠레가 예정되어 있다.
2022.05.06 - [스포츠] - [축구] 벤투호, 6월 평가전 일정 및 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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