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tvN 드라마 블랙독, 몰아보기 후기
넷플릭스에서 오래간만에 훈훈한 드라마를 봤다.
19년도 작품이었는데,
왜 이제야 봤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기억해봐도 큰 이슈나 시청률이 높지 않아
몰랐었던 거 같은데 앞으로 돌아올
스승의 날을 맞아 보기에 딱 좋은 드라마이다.
"블랙독 증후군"이라는 게 있더라.
단지 색이 검다는 이유만으로
검은 유기견 입양을 꺼리는 현상.
"각자도생"
우리는 각자가 스스로 제 살길을 찾아,
경쟁해야만 하는 이런 시대에 살고 있다.
한 번의 실패가 영원한 낙인이 될 수 있는
우리 사회에서도 편견을 떠안고 소외된
‘블랙독’들은 늘 존재하고 있다.
‘우리, 함께’라는 말보다
‘혼술, 혼밥, 비혼’으로 대표되는
‘나 홀로’가 대세인 이 시대에
어쩌면 우리 모두는 ‘블랙독’이 아닐까 싶다.
주인공 고하늘도 그중 하나인데,
‘강남 8학군’ 대치동에 위치한
사립고의 계약직 신입 교사.
겉보기에는 남부러울 것 하나 없어 보이지만,
사실 그녀에게는 ‘1년짜리 기간제’ 교사이다.
하지만 학교는 이런 편법적인 채용에 대해
외부에 알리고 싶어 하지 않고,
첫 출근부터 교무부장의 낙하산,
거짓말쟁이라는 오명까지 쓰게 된다.
오래도록 꿈꿔온 선생님이 됐다는 기쁨도 잠시,
사립학교라는 총성 없는 전쟁터에서
‘진정한 선생님’이 되는 게임에
오롯이 내던져진 것.
학교라는 이 사회의 축소판 안에서
그들만의, 그 세계만의 특수한 비밀과 룰 속에서
자신이 처한 현실의 쓴맛을
거듭 느끼게 되는 주인공 고하늘이다.
자신의 신념을 지키며,‘진짜 선생님’이 되기 위해
전쟁터에서 고군분투할 준비가 돼 있기 때문이다.
선생들에게 차별과 험담에도
강단에 홀로 서서 다짐하는 장면은 압권이다.
앞으로 닥칠 시련과 위기에도
정정당당하게 헤쳐나가는 모습이 멋졌다.
‘교사는 있지만 진정한 스승은 없다’고 말하는 시대다.
이 드라마는 이러한 현실 속에서도
어떻게든 교사의 ‘의’를 찾고자 하는
이들의 짧지만 긴 여정을 담고 있다.
진학부 박성순 부장을 비롯 배명수, 도연우 선생 등
다양한 스타일의 선생님들과
그들만의 정치나 고민, 업무들을 볼 수 있다.
학생들 위주의 전개 방식이 아닌
우리가 잘 몰랐던 선생님들의 고충들과 일상들이
잘 표현되어 있어 기분 좋게 볼 수 있는 드라마이기도 하다.
이들의 길에 발맞춰 함께 걷다 보면,
모두가 절망적이라고 말하는
우리 교육의 현실 속에서도 작은
희망의 불씨를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5월 스승의 날을 맞아,
"블랙독"이라는 드라마를 보면 정말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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